정진석 "민주당, 尹 퇴진 운동에 조직적으로 인력 동원 의혹"

입력 2022-11-07 10:48   수정 2022-11-07 10:4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더불어민주당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소중한 한표로 선택한 대통령을 임기 5개월 만에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정당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로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집회에 '이심민심'이란 단체가 최대 81대 버스를 동원했다"며 "민주당 조직도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며 (집회) 참가자를 동원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의 모든 경찰 기동대가 이 집회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했다. 참사와 집회 간 인과성을 주장하면서 '야당 책임론'을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이재명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그가 일한 텔레그램 1번 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 의원 수십명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참사들도 열거했다. 그는 "2017년 29명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13명 사망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7명이 사망했다"며 "국민의힘은 참사 시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인 적이 있나. 큰 사건·사고가 나면 때 만난 듯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은 집권할 때 대체 재발 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윤 대통령은 용산 참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유족 위로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고 있는데, 애도 기간이 끝나고 민주당이 이 불행한 사건을 정쟁화하려는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며 "국민 분노에 불을 지르고 그걸 방패막이 삼아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는 치졸한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이 주도한 정권 퇴진 운동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한표 한표 소중하게 행사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국가 이성마저 망각한 작태"라며 "민주당은 당장 정권 퇴진 캠페인을 중단하길 바란다. 추모를 빙자한 정권 퇴진 운동은 국민 그 누구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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